생성일: 2015년 8월 11일

□ 일시: 2015년8월10일 오후5시15분
□ 방송: 광주CBS라디오 “CBS매거진”

[인터뷰] 광주는 갈 때마다 가르침을 주는 도시 - 광주CBS라디오 인터뷰(2015.8.10.) - 국회의원 박영선

광주는 갈 때마다 가르침을 주는 도시

◇ 진행자: 박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박영선 의원: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지금 서울에 계시는 거죠?
◆ 박영선 의원: 네 서울입니다.
◇ 진행자: 광주 CBS 청취자들께 오랜만인데 간단히 인사 좀 부탁드립니다.
◆ 박영선 의원: 지난 8월8일 토요일, 이 폭염 속에서 제 사인회에 약 천여명이 넘는 분들이 찾아주셔서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고요,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까 가슴이 저리더라구요. 왜냐하면 광주 사인회에 오신 한분한분이 저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셔서 오신 분이라는 느낌을 갖게 됐습니다. 그 분 한분 한분들이 저한테 주셨던 이야기들이 머릿 속에 떠나지 않고요, 그래서 광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길 수 있는 저한테는 또 한번의 좋은 성찰의 기회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영풍문고 현장에 안 다녀오신 분들은 잘 모르시겠습니다만, 저는 갔다 왔습니다. 워낙 많은 분들이 있어서 제가 인사도 못 드리고 잠깐 얼굴만 뵙고 왔는데, 광주에 모처럼 오신 것 같은데 광주에 오신 소감은 어떠셨어요?
◆ 박영선 의원: 역시 광주는 늘 제가 갈 때마다 가르침을 주는 도시라는 생각을 정말 합니다. 이건 그냥 제가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요, 그 날도 어린 아이들과 함께 찾아주신 젊은 부모들이 많으셨는데요, 그 분들이 저에게 이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를 참 많이 해주셨어요. 그리고 칠순 팔순의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는 제 손을 붙들고 제 손을 붙들고 우리 한을 좀 풀어주소, 이런 이야기를 참 많이 하셨는데요, 한분 한분의 한이라는 게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마는, 광주 정신을 이어줄 수 있는 강한 야당을 원하시고, 대한민국이 올바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강한 열망, 이런 것을 가슴 깊이 느꼈거든요. 그래서 지금 조금 전에 모두에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지금 광주가 새정치민주연합을 바라보는 눈길이 정말 복잡한데, 그 복잡함 속에 담겨있는 광주 시민들의 마음을 제가 읽을 수 있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참 많이 생각했습니다.
◇ 진행자: 그러셨군요. 서울에 이어서 첫 지방행을 광주로 선택하셨어요. 그 이유를 고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라고 말씀 주셨다고 들었는데, 고 김대중 대통령과는 어떤 인연이 있으신가요?
◆ 박영선 의원: 제가 MBC에 들어가서, 첫 여성 앵커가 됐을 때 마감 뉴스를 했습니다.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께서 이 마감 뉴스를 매일매일 꼬박 보시고서요, 저를 만날 때 마다 그 마감 뉴스를 보신 소감과 수첩에 적어 놓으신 여러가지 상세한 여러가지 내용들을 말씀을 해주셔서, 이 분이 정말 대단한 분이시구나, 처음 느꼈습니다. 제가 20살 갓 넘었을 나이인데요, 그 때 김대중 대통령의 자상함이랄까 세상을 바라보는 관심과 대한민국을 민주주의 국가,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한 집요함이랄까, 아 정말. 저에게 많은 것을 주고 가셨죠.
◇ 진행자: 그러셨겠네요. 박 의원께서는 개인적으로 광조에 연고나 인연이 있으신가요?
◆ 박영선 의원: 개인적으로는, 제 연고라면, 제 남편이 광주의 서석 국민학교를 다닌 적이 있습니다.

광주 영풍문고 사인회, 약 천여명 찾아
"누가 지도자인가", 개점 이래 단일 책으로 하루 최대 판매부수 기록

◇ 진행자: 다닌 적이 있는건 저랑 비슷하네요. 하하. 책 이야기 좀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영풍문고 쪽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광주 2006년 영풍문고가 문을 연 이후에 단일 책으로는 하루 최대 판매 부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의원님께서 이번에 내신 ‘누가 지도자인가’ 책 좀 소개해 주시죠.
◆ 박영선 의원: 이 책은 제가 세월호 이후에 원내대표를 그만 둔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책인데요, 저 자신의 성찰의 시간,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성찰의 시간이 남겨준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기자 20년, 정치인 10여년을 하는 동안에 저와 함께 특별한 인터뷰를 하셨거나 굉장히 밀도 있게 일을 하셨던 분들이 대부분 대통령이 되셨거나 대통령 후보가 되셨습니다. 그 분들 열 네분을 선정해서 그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시대의 참된 지도자상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서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지도자로는 아홉 분을 선정했고요, 외국 지도자가 다섯분이 나오는데요, 김대중 대통령 편이 없냐는 질문을 가끔 하십니다. 저도 그 고민을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추앙 받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제가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 이러고 저러고 이야기를 쓰는 것 자체가 불경스러운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제가 고민 끝에 김대중 대통령은 여기에 등장하는 지도자의 입을 통해서 김대중 대통령이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를 썼습니다. 그래서 한국 지도자 가운데는 정운찬 총리가 본 김대중 대통령의 모습이 많이 그려져 있고요, 외국의 지도자 가운데는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본 김대중 대통령, 필리핀의 민주화의 상징,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 이런 것들을 기술했습니다.

"누가 지도자인가"
'정치란 무엇인가' 성찰의 시간이 만들어 낸 산물
기자 20년, 정치인 10년 경험에 대한 기록물

◇ 진행자: 박 의원님, 국회의원 분들이 책을 쓰실 때는 상당한 정치적 목적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시기가 총선도 아닌데, 어떤 계기로 이 책을 쓰시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 박영선 의원: 작년 10월에 원내대표를 그만 두고 나서, 저 나름대로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되겠다 생각해서, 저를 돌아보는 어떤 계기와 제가 그 동안에 정치인 10여년, 기자 10여년 동안에 있었던 기록물을 남겨야겠다는 두가지 생각이 겹쳐져서 이번에 이 책을 내게 됐습니다.
◇ 진행자: 기자 생활 20년, 정치인 10년 경험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책을 쓰다 보면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아요. 간단하게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 박영선 의원: 이 책이 사실은 좀 더 길었습니다. 지금 400페이지인데요, 좀 많이 길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존하는 인물들이고, 또 그것도 정치권에서 굉장히 큰 영향력을 갖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어디까지 이것을 진솔하게 써야하는지 그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맨 마지막 편에는 저가 정말 믿을 수 있는 전직 국회의원 한 분한테 이 책을 드리고서 그 분한테 가감할 것을 표시해달라, 그래서 보통 사람의 눈으로 본 14인의 지도자 이야기 가운데 상당수 부분을 많이 뺐습니다.
◇ 진행자: 잘 알겠습니다. 이번엔 정치 이야기 좀 해보고 싶습니다. 의원님께서 광주를 방문하신 날, 광주와 전남 지역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고 들었어요. 당시에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궁금한데요.
◆ 박영선 의원: 저는 그 회동에는 참석을 오래한 것은 아니고요, 저 사인회가 끝난 다음에 저희 사인회에 수고하셨던 분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서울행 KTX를 타기 직전에 우리 당 국회의원 분들이 많이 사인회에 오셨기 때문에 감사 인사차 잠시 들렀습니다. 그래서 사실 거기에서 논의된 내용은 잘 모릅니다.
◇ 진행자: 거기 보니까 박혜자 의원, 황주홍 의원, 권은희 의원, 상당히 많이 오셨다고 들었는데, 아마 지금 이쪽에 광주 전남 국호의원 뿐 아니라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당 혁신위 활동에 대해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박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영선 의원: 혁신위가 굉장히 애를 쓰시고 열심히 하시는데요, 국민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것을 꿰뚫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저도 받고는 있습니다.
◇ 진행자: 혁신을 비껴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 박영선 의원: 네. 그래서 조금 걱정도 되고요, 혁신위가 좀 더 잘해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도 있습니다.
◇ 진행자: 그러시군요. 광주와 전남 쪽에 있으신 분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애정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계속해서 신당 창당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거의 호남발이어서 많이 걱정을 하시던데요, 새정치민주연합이 정통 야당으로서 어떤 행보를 이어가야한다고 보시는가요?
◆ 박영선 의원: 저는 광주 전남 분들의 신당에 대한 열망, 그것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또한 그 열망 속에는 제발 새정치민주연합 정신 차리도 잘 해서 강한 야당이 돼라. 이런 마음이 숨어있다는 것이 이번 사인회를 통해서 통해서 느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앞으로 12월까지 우리 새정치연합이 어떻게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느냐 그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박의원님, 지난 주말에 김대중 전 대통령 영부인이셨던 이희호 여사께서 평양 방문하셨지 않습니까. 이 성과에 대해서 평가가 엇갈리는데, 의원님께서는 이 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박영선 의원: 저는 이희호 여사님께서 저희한테 가장 큰 선물을 주셨다고 생각하고,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남북 무넺를 소통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제 문제도 그렇고, 청년 일자리 문제도 그렇고 한반도의 평화 문제도 그렇고요. 이희호 여사님께서 그 연세에도 불구하고 평양을 다녀오셨는데, 지금 저는 박근혜 정권이 잘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시간 관계상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박영선 의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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